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는 시사

OTT의 위기

by 생각하는 남자 2024. 12. 21.
반응형

OTT의 위기와 문제

개요

 

광고 없이 언제 어디서든 ‘몰아보기’가 가능하다는

OTT 매체의 특성이 각광받으면서 실제로

케이블TV 가입자 수와 시청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TV드라마 모델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다양한 기획이 등장할 수 있는 것 또한 OTT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때 수혜를 누린 플랫폼들이

연이어 정체 혹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OTT가 미디어산업의 주도권을

완전히 쥔 것처럼 보였던 시장 상황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거대 공룡 미디어 그룹 디즈니, 아마존이

OTT 전쟁에 먼저 뛰어들고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현 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도 자사의 콘텐츠를 공개하는 플랫폼을 론칭했다.

그만큼 넷플릭스를 대표로한 스트리밍서비스의 번성은

영상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고 있었다.

구독자 수 감소의 원인

 

1. 가격 인상

2. 계정 공유

3. 물론 넷플릭스 및 디즈니+ 등 경쟁사들도

    구독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OTT의 타격이 더 심각하다.

4. 이외에도 커텍티드 TV의 등장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본격적으로 위기론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2022년 1분기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하면서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흘려나왔다.

과정

 

넷플릭스는 구독료 인상이 가입자 감소의 여파를 상쇄해

총매출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디즈니+는 훌루의 지분을 100% 인수했지만

구독료 인상 등의 이슈로 지난해 구독자 수는 줄어들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파라마운트+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작가 및 배우 조합의 파업으로 스트리밍서비스들의

신작 수급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미디어 그룹들은

전반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것은

더이상 확장성이 없다는 의미다.

‘케이블TV 대신 OTT’가 아닌

동반 침몰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1 성숙기 - 투입된 비용의 회수 불확실

 

OTT 위기론은 수익모델의 한계부터

콘텐츠의 질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분석가 사라 헨셀은

현 스트리밍서비스들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지난 10년간 그들은 일종의 거친 서부 개척기를 거쳤다.

이제 돈을 벌어야 할 때가 됐다. 그들은 더이상

모든 콘텐츠를 5달러에 그냥 넘길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지나

이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강구해야 할 때가 됐지만

킬러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투입된 막대한 비용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기업이 많다.

 

2. 광고요금제 - 소비자들의 반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실험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정책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들도 있다.

 

3 국내에서의 문제점 (국내 상황은 보다 비관적이다.)

 

1) 넷플릭스의 등장

 

한국 콘텐츠 업계는 태생적으로 내수시장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곳이다.

해외 판매가 필수적인 이들에게 넷플릭스의 등장은

해외 수출의 진입장벽을 낮춘 동시에 성장 한계를 만들었다.

2) 적자의 문제

 

배우 출연료가 치솟고 스탭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콘텐츠 업계가 힘들어졌다는 주장 이전에

OTT 중심의 수익모델이 한국 제작자에게

적합한지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OTT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항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던

플랫폼은 적자 누적으로 생존을 위한

합병을 고려하거나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3) 콘텐츠의 부실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OTT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만족도는 떨어지는 현상은 결국 콘텐츠의 힘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미디어 업계가 직시해야 할 가장 큰 위기다.

 

넷플릭스 한국 진출 초기만 해도

가장 신선한 작품을 기획하는 돌파구처럼 보였던

이곳은 지난 몇년간 산업에 쏠린 자본에

필적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 증명되는 흥행과 작품의 질 모두에 해당된다.

창작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넷플릭스의 방침이

오히려 퀄리티 컨트롤 부재로 이어졌다거나,

 

시즌제 드라마에 익숙지 않은 한국 창작자들에게

제작비에 연동되는 이윤을 먼저 지급하는 모델은

국내 실정에 잘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더군다나 지난해 미국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작품은 <슈츠>였고,

전세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드라마 톱5는

<킹더랜드> <마이데몬> <일타스캔들> <힘쎈여자 강남순> <사냥개들>이다.

 

굳이 한편당 수백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드는 것보다

기성 TV드라마가 더 잘 팔린다면, OTT 입장에서도 콘텐츠 전략 수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문제점

배우간 출연료 격차의 심각성

 

유명 배우들의 출연료가 급등하면서

주연과 조·단역 배우들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드라마에서는 주연과 단역 간

출연료 격차가 2000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는 회당 13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올려놓은 몸값으로 다른 유명 배우들도 10억원 선을 요구,

국내 업계들의 제작비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OTT가 불려놓은 배우의 몸값과 제작비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밀려

국내 OTT들은 매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구책으로 내놓은 OTT들의 수많은 신규 사업 모델은

구독자에게서도 업계에서도 냉담한 반응을 얻는다.

지금의 OTT는 여러모로 미디어 시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극장산업의 쇠퇴,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말하지만

OTT가 직면한 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

대안

 

1. 콘텐츠의 다각화

 

넷플릭스 독과점에 대항하려면

각 국가의 플랫폼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결국 각자의 니즈가 달라 실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시도들을 해나가야 한다.

 

<기생충>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영화와 드라마는

할리우드를 벤치마킹하기보다는 한국 창작자들이

제일 잘 아는 소재에 힘을 쏟았을 때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

 

국내 OTT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가 하지 못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것이다.

 

존폐 자체를 우려하는 국내 OTT가 살아남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철저한 자기 분석이다.

반응형

2. 정부의 지원

 

정부는 2027년까지 K-콘텐츠 산업 매출 200조원 달성을 목표로

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펀드를 조성하기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OTT 기업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K-콘텐츠와 K-OTT 정책은

국내 OTT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OTT와의 경쟁 심화될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의 K-콘텐츠 육성 정책으로 한국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져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들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되면

이는 국내 OTT 기업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어서다.

 

또한, 정부 지원으로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IP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이는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OTT들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3. 합병

 

국내 OTT 업체들 간의 합병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유는 국내 OTT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

배우들에게 들어가는 출연료가 치솟는 등

투자금을 회수못하는 등의

적자 손실이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 우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합병해도 적자가 크게 줄어들기 어려운 구조로

흑자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4. 해외시장으로 진출

 

아시아 시장은 한국 콘텐츠에 우호적이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서둘러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토종 OTT들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반응형

'생각하는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 빈곤 문제  (1) 2025.01.04
대형마트의 몰락  (2) 2024.12.28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3) 2024.12.14
한국 영화관의 위기  (4) 2024.12.07
디지털 격차 문제  (30) 2024.1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