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관의 위기
개요
한국영화의 침체기로 인해 영화의 제작 편수가 감소하고 있고
유명한 스타를 써도 흥행하기 힘들어지자
업계에서는 위기를 넘어 공포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파묘'(1191만)와 '범죄도시4'(1150만)는 1000만 대열에 합류했고,
'베테랑2'(752만)이 그 뒤를 이었다.
배우 조정석의 코미디 연기가 돋보인 '파일럿'(471만)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탈주'가 256만 명이다.
통상 700만∼800만 명 이상을 모으면 대박,
300만∼600만 명은 중박으로 본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5편을 제외하고
2024년 개봉된 모든 한국 영화들은 100만 명대 미만이다.
원인
1 코로나 팬데믹 영향
2 OTT의 성장
3 스크린 독과점과 다양성 부족
4 비싼 관람료에 대한 불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3년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조9140억원)의 65.9% 수준에 그쳤다.
관객 수도 1억2514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크게 감소,
1인당 연간 평균 관람 횟수도 2019년 4.4회에서 2023년 2.44회로 줄어들었다.
영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배경에는 영화관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티켓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이
관객 감소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자 관객들은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한
OTT를 선호하게 되었고 OTT의 급성장과 함께
영화관은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다.
과정
1. 티켓값 논쟁
15000원 가량의 영화표 값이 비싸다는 것이 논쟁이다.
1) 배우의 입장 - 배우 최민식의 비판
티켓값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민식이 영화 티켓값과 관련해 비판에 나섰다.
최민식은 최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쓴소리를 했다.
이 프로그램을 찾은 그는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올랐다.
좀 내려라.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간다고 말했다.
2) 소신발언 배우 최민식에 대한 비판
이를 두고 카이스트 경영학과 이병태 교수가 비판에 나섰다.
그는 영화관 사업은 민간 기업으로, 권력 집단도 아닌데
가격 인하하라는 이야기가 무슨 소신 발언인가 라며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업은 없고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지적했다.
또한 팬데믹 중에 영화관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 배우는 출연료를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해 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나 라고 목소리를 냈다.
3) 영화인연대의 입장
반면 영화인연대는 한국 영화산업과 생태계를 위해
영화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준 최민식 배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은 지난 25일 기준, 극장 전체 관객 수는
8,540만 명으로 동 기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영화인연대는 그동안 여러 차례 극장이
팬데믹 이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세 차례에 걸쳐 큰 폭의 티켓값 인상을 한 것이
영화산업 침체 및 관객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4) 영화관의 입장
CGV 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티켓값을 마지막에 인상했던 시점이 2022년이다.
2년 넘는 시간이 흐르며 물가, 인건비, 임대료 등이
오른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달라.
원로 배우께서 발언을 해주신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이슈에 대한 협의가 잘 이뤄져
대중분들이 원하시는 방향과
잘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5) 영화계의 비판
이런 상황에서 영화제작업계 등 영화계는
티켓가격 상승이 관람객이 줄어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만2000원 수준이던 가격이
1만5000원(주말기준)으로 올라
외면받고 있다는 목소리다.
최근 영화제작자들과 극장업계,
평론가들이 함께 했던 한 포럼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가격'이 문제라며 매달 한번인
'문화의 날'을 늘려달란 요청을 하는 등
극장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6) 다른나라의 티켓값은 한국과 비교해 어떤가
하지만 국내 극장 티켓가격은
코로나 이후 오른 상황에서도 해외에 비해 싼 편이다.
해외 각국도 코로나 이후 마찬가지로 올랐고
미국도 멀티플렉스 기준 16달러(약 2만1500원)에서
25달러(약 3만3600원)로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
미국에 진출한 CGV도 16달러를 받는다.
일본도 1900엔(약 1만6500원)으로
다른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꽤 비싼 편이다.
시설이 우리보다 훨씬 못 미치는 프랑스 극장도 2만원 수준이다.
물가를 감안해도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 대부분의 나라보다 우리 극장이 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상위 20개국의 영화관람권 평균 가격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10위 정도로 중위권이었다.
영화관 시설만을 따져도 국내 멀티플렉스 환경이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등 우리보다
티겟값이 더 비싼 나라들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다.
2. 스크린 독과점 문제
올해의 천만영화 ‘파묘’, ‘범죄도시4’는 혼자 스크린을 독과점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객들이 어쩔수 없이 관람해서
천만영화를 돌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 영화의 손익분기점
제작비 40억 원이 투입된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00만 명 정도 선이다.
200억 원 규모 영화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500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기준으로는 '흥행 톱3'에 들어야 가능한 수치다.
제작비 100억 원 미만 영화만 만들어선 산업이 커질 수 없고, 장르도 다변화될 수 없다.
2) 다른 나라의 사례
일본 영화계에서 '블록버스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 영화가 이야기 자체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인 내러티브에
치중하는 경향은 일본 영화 시장은 오래 전부터 정체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식 멜로'가 여전히 주목받지만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3. 홀드백 법제화 논의
극장,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 등 영화계 관계자들은
'홀드백' 제도의 법제화가 절실하다며 입을 모았다.
홀드백은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등에 유통되기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제도를 말한다.
1) 프랑스의 모범 사례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극장 중심의 배급을 중시해
홀드백 기간이 가장 긴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도 OTT의 급성장에 위기를 느끼고 있으나
홀드백 기간을 조정해 '공생'을 택했다.
프랑스는 극장 개봉 후 4개월에 VOD 제공,
17개월 후 유료 TV 채널 제공,
36개월 후 무료 방송 및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된다.
2) 영화인들의 지적
'명량', '한산', '노량'의 김한민 감독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국영화 활력충전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제가 아무리 이순신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떠들어 대도
'조금만 기다리면 안방에서 볼 수 있을 텐데' 하고 극장에 안 간다.
그래서 고뇌에 빠진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프랑스를 예로 들며
"외국은 홀드백 기간을 최소 1년은 지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소한 6개월은 지켜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홀드백 기간이 법제화가 되고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
한 해 동안 50편 이상의 제작 편수를 유지하고 극장가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은 "제일 중요한 건 콘텐츠다.
콘텐츠가 있어야 영화관을 운영할 수 있다.
홀드백 제도가 콘텐츠의 가치를 키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화 감상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예전과 같은 '영광'을 되찾기 어렵더라도,
극장의 급격한 쇠퇴로 영화 산업 전체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홀드백이라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외국 영화인들이
홀드백이 없는 한국을 보며 이렇게 하면
영화 생태계가 망가진다는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홀드백은 프로세스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며
"홀드백 제도가 있어야 OTT 쪽에서도
한국 영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한국 영화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드백을 통해 극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도 반영돼 있다.
영화는 본질적으로 많은 관객이 큰 스크린 앞에 모여 함께 감상하는
경험적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안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인들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를 결성하고,
공정한 환경 조성과 독립영화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일부 극장들은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관객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한국 영화 산업과 극장들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1) 스크린 상한제 도입
특정 영화의 상영 점유율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으로
한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50%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2) 변동부율제 도입
개봉 초기에는 제작·배급사가,
후반부에는 극장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극장이 개봉 초기에 특정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3) 다양성 영화 의무상영
일정 비율 이상의 독립·예술영화 상영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는 극장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4) 수직계열화 규제
제작·배급·상영을 통합 운영하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를 제한하는 법안을 도입하는 것이다.
5) 상영 횟수 제한
스크린 수가 아닌 일일 최대 상영 횟수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6) 프랑스식 규제 도입으로 스크린 다양성 보장
12개 이상 스크린 보유 극장은 같은 영화를
최대 2개 스크린에서만 상영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스크린 다양성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프랑스는 6개 이상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이
한 영화를 20~30% 이상 상영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할리우드 대작이라도 15%를 넘기지 않는다.
그리고 무한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에서도
멀티플렉스에서 대작영화가 걸리는 스크린 개수는 평균 3.3개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배드4’
역시 개봉 2주차 상영점유율이 30% 선을 넘지 않는다.
7) 독립·예술영화 지원 확대
다양성 영화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 제작과 상영 기회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8) 동반성장협의회 활성화
영화계 전반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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