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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시사

명태균 게이트

by 생각하는 남자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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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게이트

 

개요

 

명태균의 영향력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가 기반이다.

20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윤 대통령 내외와 가까워졌다.

이외에도 김종인·이준석·오세훈·박완수·김영선·함성득 등

보수진영 내 내로라하는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명태균은 뭐 하는 사람인가 

미래한국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론조사가 그의 주된 무기였으며, 여론을 읽는 흐름을 비롯해

정치 현안에도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역술인이라는 해석도 내놓지만,

그보다는 '브로커', '컨설턴트'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2.비선 실세로서의 영향력

 

창원을 비롯해 경남 일대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 중에

'명태균'이란 이름을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명씨가 사실상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 측근이 국감에서 폭로

 

1)김영선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은 누구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다.

강씨는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명태균에게 직접 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강씨는 '미공표 여론조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될 때

(해당 조사가) 조작된 내용인 것도 보고가 됐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명태균이) 저한테 조작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3)81회에 걸친 여론조사의 흑막, 비리

 

앞서 명씨는 20대 대선 당시 그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미공표된 것을 포함해

총 81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강씨는 "(여론조사 결과는) 오로지 명태균 대표를 통해서만

(대통령에) 전달이 되고 보고가 됐다"며

"(윤 대통령이) 흡족해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도

이날 증언했다.

4)김건희, 명태균의 생계 책임지겠다 녹취 공개 파장

 

강씨는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세비를 명씨와 절반으로 나눈 이른바

'세비 반띵'에도 김건희 여사의 뜻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김영선 6선 안 돼. 내가 아까 얘기했잖아.

(김영선 의원이) 왜 공천받았는지 아시죠?

우리 명 선생님이랑 (막내 딸을) 책임지라 했거든"이라는

명씨의 육성 녹취가 공개됐어요.

 

전 의원이 이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강씨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명태균 대표가 대선에 그만큼 힘을 쏟아부었고 도와줬기 때문에

김영선 전 의원한테 공천을 줬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이) 세비를 받으면

반을 명태균 대표에게 줬다"며 "공천에 기여했고,

김 여사가 명 대표와 그 자녀를 챙기라고

생계를 유지하라고 했기 때문에

세비를 이용해 도와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세비 반띵이)

선거운동 공식 비용을 되돌려 받는 차원이었나,

명씨의 생계를 보살피는 대가였나"라고 거듭 물었다.

5)녹취에 등장하는 김건희의 목소리

 

강씨는 "녹취를 하나하나 확인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들었다"며

"녹취를 들을 때마다 김 여사가 등장을 한다.

명씨의 막내딸 이름을 거론하면서

김 여사가 명태균의 생계를 책임지라 했다"고 확인했다.

 

4. 명태균은 윤석열을 탄핵시킬 약점을 쥐고 있다

 

강씨는 '명태균이 자신이 입을 열면

한 달 내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김 여사와 사적이든 공적이든

대화를 많이 나눴기 때문에

약점들이 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명태균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가 하는 얘기가 다 위증이니 위증으로 고발을 안 하면

공적 대화를 다 풀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저는 이게 압박, 협박으로 느껴진다"고도 증언했다.

 

5. 여론조사의 대가로 김영선 공천 영향력 행사

 

그러면서 강씨는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의 대가로

명씨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 비용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청구했느냐'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명씨가) 돈을 받아온다고 해서 내역서를 만들었는데

 

금액이 총 3억7500만원정도였다"며

"돈을 받으러 서울에 간다고 했는데

돈은 안 받아오고 며칠이 지난 뒤 의창구 선거 준비하러 가야 한다 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여론조사 비용인) 3억7500만원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강씨는 "김건희 여사가 줬다"고 명확히 답했다.

 

그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힘을 합쳐서 창원의창구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만들었다.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6. 강혜경의 폭로이유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 씨는,

정회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부부가 어떤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법 조항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면 안 된다"며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강 씨는 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가 지정한 1호 공익보호자"라며

"공익신고로 인해 범죄사실이 발견되도 법원에 형의 감면을 요청하는 등

불이익과 신변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7.김영선 의원을 공천하는데 기여

 

김 전 의원은 명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으며,

이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창원의창) 공천장이 결정적 이유였다.

 

김 전 의원은 이를 통해 아무런 연고도 없던

창원의창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되었고,

무난하게 5선 중진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8. 명태균을 아는 사람들의 인터뷰

 

1)신성범 의원의 증언

 

명씨에 대해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은

"무속인은 아니다. 지극히 정상"이라면서

"독특한 시각으로 정치를 새롭게 분석하는 희한한 촌놈"으로 규정했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명씨를 처음 만났다는 신 의원은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정치적 감각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선거 기획 능력이나 그런 것이 탁월한 사람처럼 보였다"며

"내가 몰랐던 정치의 흐름을 많이 설명해줬다"고

명씨와 교류를 이어온 배경을 설명했다.

 

또 "레귤러하게 공부를 하지 않아 약간 울퉁불퉁한 경향은 있지만

오히려 레귤러 출신들이 갖지 못한 창의력이 있어 보였다"며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눈이 있고,

발상이 좀 더 열려 있었다"는 것이 신 의원의 인상이다.

2)조해진 의원의 증언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개인적 친분은 없다면서도

"경남 지역에서 여러 정치 기획도 하고

여론조사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3)김종양 의원의 인터뷰 거부

 

김영선 전 의원과 지역구를 놓고 다퉜던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 자체를 꺼렸다.

 

4)김종인 위원장의 회피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나하고 특별한 친분은 없다"면서

"여론조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영남 쪽 의원들하고 많이 교류를 했다고 하는데,

이따금씩 찾아와 보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했을 당시 "그 사람이 붙어다니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5)함성득 교수의 반박

 

반면 함성득 교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명태균 존재가 드러나는 것을 꺼려한다"면서

"명태균과 가까운 사람이 김종인, 이준석"이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명태균이 데이터를 주면 그것을 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판을 짰다"고 부연했다.

함 교수는 "명태균을 잘 안다"면서

"여론조사 데이터로 선거 전략을 하는 친구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무속인이다, 역술인이다' 하면서

공격을 많이 한다"고 평가했다.

 

6)이준석과 명태균의 친분

 

그는 또 명씨를 "이준석 의원으로부터 소개받았다"고 했다.

함 교수는 윤 대통령 내외가 살았던 아크로비스타 이웃주민으로,

대통령 부부와도 돈독한 관계다.

 

7)명태균과 여당 주요인사들

 

명씨와 윤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가 주목을 받으면서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은 말을 아꼈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등과도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9.명태균, 김종인과의 친분을 과시한 증거 사진

 

명태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캡처·독자제공)

 

1)밝혀진 증거 : 윤대통령과의 통화녹음 을 지인에게 공개

 

명씨와 한때 매우 가까웠던 D씨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D씨는 "윤 대통령 내외가 한남동 관저로 들어가기 이전,

명씨는 대통령이 거주하던 아크로비스타를 가끔 들렀다"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뒤에도 명씨와 통화했으며

김 여사와도 자주 소통을 했다"고 자신의 목격담을 들려줬다.

 

D씨는 그러면서 "명씨가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여기저기에 스피커폰으로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을 들려줬다"면서

"이미 김영선 공천을 직접 본 사람들로서는

명씨의 영향력을 믿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2)명태균의 초선 출마자들을 향한 유혹

 

민주당 인사들은 명씨의 존재를 잘 몰랐지만 경남을 기반으로 한

김두관 전 의원과 허성무 의원은 명씨를 기억하고 있었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5월 창원에서 명씨와 티타임을 한 차례 가진 적이 있다"면서

"정치 현안에 상당히 해박한, 약간은 도사적인 느낌을 풍겼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명씨는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거론하면서

김 전 의원을 돕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3)명태균은 선수

 

허성무 민주당 의원(경남 창원성산, 초선)은

"여야를 넘나들면서 특히 초선 출마자들에게 접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면서

"갑자기 새로 들어온 사람들, 지역을 잘 모르고 기반이 약한 사람들에게 밀착을 해서

그 사람의 편의를 봐준 뒤 약점을 잡고 흔드는

'전형적인 선수'라는 말이 많았다"라고 했다.

 

 

4)명태균, 뉴스방송 인터뷰

 

지난 달 5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보도를 시작으로 정치권에 소환된

명태균 씨가 MBN과 첫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카톡을 공개한 이후 "

더 밝히겠다"며 폭로전을 예고해

두 달 가까이 정가를 흔들고 있다.

 

언론에 명 씨의 조각 발언들은 보도됐지만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한 건 처음이다.

명 씨는 선거를 도왔다는 한 마디면 됐다며 폭로전의 이유를 밝혔고,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죄가 있다면 수사도 처벌도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 텔레그램을 언급한 최초 보도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명태균 씨 - "잘못했으면 죄를 받고

그 검찰 수사나 여러 가지는 내가 감당하겠으니,

(보도에 언급된) 텔레그램 본 적도 없고 이거 가짜다.

빨리 조사해 달라 이걸 얘기한 거다.

그래서 그 SOS를 계속 친 거다."

5)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 공개하겠다는 명태균

 

명 씨는 대통령실의 초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도 피력했다.

자신을 두 차례 만난 게 전부고 경선 이후 만난 적 없다는

해명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선을 도왔다' 한마디면 끝날 일이었다고 했다.

 

명태균 씨 - "경선 이후로 만났어요. 본선에도 계속 만났고요.

당선인 신분에서도 계속 만났는데 (김건희 여사를요?)

네, 대통령도 만났고요. 거짓말인지

실제 그렇게 오더가 내려온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제가 공적 대화를 공개할까? 그러면 기억이 나겠죠."

 

명 씨는 자신의 폭로전을 막을 수 있는 건 대통령실뿐이라며

대통령과의 공적 대화를 공개할 의사도 재확인했다.

 

6)윤석열 이미지 메이킹은 명태균의 기획 작품이다.

윤석열의 도리도리를 고친 당사자.

 

MBC 취재진이 직접 만난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 '도리도리'가 소위 '쩍벌'(다리를 넓게 벌리는 습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상당히 큰 콤플렉스였는데,

본인의 분석과 아이디어로 해결된 거라며, 비화를 하나 들려 줬다.

 

[명태균] 대통령이 처음 하실 때 '쩍벌'이랑

'도리도리도리', 이거 상당히 큰 콤플렉스였어요.

 

내가 사람을 기획할 때는 내가 우리 윤석열 후보가 '도리도리'를 왜 하느냐,

그분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니까 양쪽 눈 시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동시'더라고요.

그래서 군대를 면제받았고요. 지하철 타고 다니시고, 운전면허증이 없어요.

부동시면 한쪽 눈이 잘 안 보여요. 시각이 좁죠.

 

그러니까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석열아~' 부르면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보이는데,

이분은 고개를 많이 돌려야 돼요. 부동시 때문에 오는 신체적인 현상인 거예요.

 

그래서 내가 그거를 말씀드렸어요. 너무 좋아하시데.

그분이 많이 노력하셔서 고치기도 했는데,

내가 언론사에다 "'도리도리' 관련된 거는 장애인 비하 발언이다",

이 프레임을 제 아이디어로 (내서),

그다음부터 '도리도리'가 없어졌어요. 잘 가서 보세요.

대선 초기에, 경선 들어가기 전에,

내가 몇몇 언론에다가도

"그거 장애인 비하 발언이야.

하면 안 돼. 그분이 그것 때문에 군대도 못 가셨는데."

그러니까 (기사가) 없어지데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도리도리' 습관 때문에 속을 썩였을 때,

"그건 후보님 부동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라고 분석해서 얘기를 해주니까 윤 대통령이 너무 좋아했고,

 

계속 쏟아지던 '도리도리' 관련 기사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건

"부동시로 인해 생긴 습관인데 이걸 언급하면 장애인 비하다"라고

프레임을 만들어서 자신이 언론사들에 직접 얘기한 효과였다는 겁니다.

 

명 씨는 이 비화를 들려주며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겠어요?" 

7)이준석과 당이 김건희의 지시로 공천을 준 사실 녹취등장

 

[명태균 씨 (2022년 4월 3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의창은 전략공천 지역이고

어제 준석이한테 사정사정해가 ○○ 전략 공천받았어.]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이 김 전 의원이 이기는

여론조사를 달라고 해 이를 빨리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명태균 씨 (2022년 4월 3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내보고 이기는 여론조사가 몇 개 던져 달래.

그러면 그 사무총장을 던져 갖고 끝내주겠대.]

 

김 전 의원은 이후 공천을 받고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김 전 의원이 강 씨에게 명태균 씨 덕을 봐 공천을 받았다고 말하는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3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서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강 씨는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당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전현희/민주당 의원 : 김영선 공천을 누가 준 겁니까?]

 

[강혜경 씨 : 김건희 여사가 줬고 지금 당시에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그때 공관위원장의 힘을 합쳐서….]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자신은 명 씨로부터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받은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8)국정감사 출석, 강혜경 법사위에 녹음파일들 제출

 

강 씨가 제출한 녹음파일에는 여론조사와 공천 사이

대가 관계가 의심되는 발언들이 담겼다.

 

작년 5월 2일 강 씨와 통화하던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잖아"라고 말했다.

 

이 통화에서 강 씨는 명 씨를 지칭하며

"본부장님은 우리가 대선 여론조사 해서

의원님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씀하신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어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 전 의원은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명 씨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덕분에 공천을 받긴 했다면서도,

모호하게 자신이 직접 관계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듯 했다.

보다 구체적인 김 전 의원의 설명은

3주 뒤인 지난해 5월 23일 녹취에서 들을 수 있었다.

 

김 전 의원은 강 씨와 통화하면서,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다, 덕을 다 봐서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사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한다"며

명태균 씨가 공천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명태균 씨가 직접 자신이 공천을 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발언은 작년 12월 녹취에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당신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냐,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냐,

명태균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라고 말했다.

명씨가 직접 '김 여사'를 거론하며 국회의원을 줬다는 취지로 말한다.

 

대통령실이 '허풍'이라고 일축했던 명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지는 형국이다.

의혹을 뒷받침해줄 녹취나 문자 등이 더 공개될 경우

김 여사는 물론 윤석열 정권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김 여사의 2022년 대선 여론조사 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이 담긴

명씨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강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고,

명씨가 실질적인 운영 책임자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강씨는 김 여사가 명씨의 부탁을 받고 김 전 의원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줬다고 증언했다.

명씨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진행‧보고한 대가였다는 취지다.

 

또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명씨와 명씨 막내딸의 생계를 책임지도록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강씨는 "김 여사가 (여론조사 대가로) 돈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 대표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명 대표는) 돈은 안 받아왔고,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힘을 합쳐서

(경남) 창원 의창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만들었고, 김 여사가 공천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 이렇게 일을 했다'는 얘기를 수시로 했고,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평소에 많이 들려줬기 때문에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가 힘을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명태균 덕을 봤다"고 말한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5월2일 통화 녹음파일에서

"명 본부장이 (여론조사를) 해서

내가 도움을 받을 그런 영향을 받은 거는 맞지만,

그거는 그냥 도움받은 거로 감사해야 하지"라고 말한다.

 

또 5월23일 통화에서는 김 전 의원은 "

덕을 봐서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사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어떻게 내가 사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어떻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감당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윤석열과 여론조사 조작 결과

 

강씨는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경선 및 본선 후보시절) 81차례 여론을 조사했고,

이에 대한 여(론)조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도 (명씨에게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흡족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조작과 결과 보고,

이를 매개로 한 공천 장사 의혹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명백한 범죄다.

 

"창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야당 의원들은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보수 언론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11.윤석열과 한동훈의 만남은 빈손

 

그러나 들끓는 민심은 '용산'에 닿지 않은 모양새다.

21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은 또 '빈손'으로 끝이 났다.

한 대표는 김 여사 활동 자제,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 인적 쇄신, 의혹 규명 등 3대 조치를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나 김 여사와 명씨 간 통화 녹취나 문자의 추가 공개로

의혹이 구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용산'이 마냥 버티는 것도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규명에 대해

"이미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며

"다만 의혹을 수사하려면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 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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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의 장모가 수감된 사례를 언급하며

"가족 문제에 대해 편하게 빠져나가려 한 적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서

대응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면서

"말이 안 되는 공격에는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필요가 있다"며

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12.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의 재표결을 앞두고

한 대표가 또 한 번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전날 면담에서 "그동안 여당 의원 수십 명을 설득해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되는 상황을 제어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감당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그동안 특검법이 위헌적이고 부당하다고 해서

우리 당 의원들이 지금까지 막아온 건

정말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만약 우리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어서

야당 입장처럼 가겠다라고 하면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답변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책분석실장은 22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결과에 대해

"시장을 뛰어넘은 '어닝쇼크'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용산'이 이쪽이냐, 저쪽이냐를 두고

의원들에게 강제한다면 누가 이익이겠냐.

한 대표"라면서

 

"다른 이슈라면 몰라도 '김 여사는 문제가 없다'는

전선으로 쪼갠다면 한 대표에게 훨씬 유리하지 않겠냐.

대통령실이 자신에게 불리한 전선을 두고 의원들을 강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태균씨 관련 의혹은 엎어진 물이라 수습 불가이고

김 여사 문제는 아킬레스건이 됐다"면서

"김 여사가 모든 공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각종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3.명태균이 김건희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수위

 

명씨는 22일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김건희 여사님’으로 저장된 대화상대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6일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메시지는 ‘김 여사가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제목의 지라시 글이다.

 

14.명태균의 입김 :

윤석열 대통령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라 조언

 

해당 메시지엔 “최근 김 여사가 천공스승과 거리를 두고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고 전해지며

 

명태균은 김 여사에게 점사비를 받지 않으면서

김 여사로부터 더 신뢰를 받았고, 김 여사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명태균에게 전화를 걸어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이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 속에서 명 씨는 ‘사주 보는 무속인’이라고 언급돼 있다.

이에 명씨는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보낸 답신에서

“아이구 이런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들이 많네요.

여사님, 그냥저냥 여러가지 얘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나네요. 책임 소재 불분명하게…”라고 답했다.

 

명씨는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된다”고 첨언했다.

 

15.명태균과 김건희의 친밀함

 

앞서 강씨는 전날(21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와 명씨가 ‘무속’을 고리로 연결된 관계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와 명씨가 무속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왔다는 주장이다.

 

강씨는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 보좌진 출신이자

과거 명씨가 주도한 여론조사 실무를 맡은 인물이다.

 

강씨는 “김 여사가 첫 대면에서 명씨에게

‘조상의 공덕으로 이제 태어난 자손’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명씨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16.명태균의 입김 : 윤대통령은 장님, 김여사는 주술사

 

또 “명씨가 윤 대통령에 대해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는 장님무사’,

김 여사에 대해서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앉은뱅이 주술사’로 표현했다.

 

앉은뱅이 주술사가 장님무사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뿌리라는 의미로 명씨가 김 여사에게 조언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명 대표는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17.명태균의 입김 : 안철수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자처했다고

주장한 명태균씨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찍은 사진을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명씨는 대선 국면에서 자신이 안철수 후보 캠프의

최진석 선거대책위원장을 접촉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단일화에 관여했다고 주장해 왔다.

 

명씨와 최 전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됐는데,

단일화가 합의된 당일 새벽 명씨가 최 전 위원장에게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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