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사건의 개요
4월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 별관을 공습했고
이때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1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영사관 옆에 있는 이란혁명수비대의
군사기지 건물을 폭파했을 뿐이고
죽은자들의 대부분이 테러범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영사관은 영사관이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도 이란의 어느정도 보복은
눈감아 줄 측면도 있었다.
허나 4월14일 이란이 탄도미사일 110기,
드론185기, 순항미사일 36기로
이스라엘 영토 자체를 타격했는데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보복이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측에서 이 공격의
99%를 요격했고, 이것을 두고 이란측에선
오히려 다행이라며 안도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사력이 열세인 이란 입장에선
적당한 선에서 보복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 공격했고,
이란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도 주었고,
이스라엘과 우방국 사이의 정보공유나
방공 능력도 확인하는 소득도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추가적인 공격은 필요치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4월18일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국정원에선 과연 북한의 기술은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 지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의 자금을 지원받아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해 이란에 수출했고
이란이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성능 개량에 나섰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차이
이란은 다른 대다수의 중동 국가들과 다르다.
먼저 아랍국가라 함은 아랍어를 쓰고,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을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시리아,레바논,이집트와
같은 나라를 포함해 22개의 나라가 있다.
그에 반해 이란은 우선 아랍어를 쓰지 않고
‘파르시’라는 언어를 쓴다.
그리고 인종도 유럽인에 가까운 아리안족이다.
또한 이슬람을 국교로하지만
다른 아랍국가가 ‘수니파’인 것과 다르게
‘시아파’이다.
여기서 수니파와 시아파의 차이는
무함마드의 정식 후계자가 누구냐를 두고
나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통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니파는 누구든지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 나라의 과거
두 나라는 처음부터 앙숙은 아니었다.
오히려 우호적인 관계였다.
더욱이 두 나라는 2300키로 넘게 떨어져있고,
중간엔 이라크,시리아,요르단이 자리하고 있어서
마찰이 쉽게 일어날 수 없는 곳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전쟁을 한 적이 없었고,
1948년 이스라엘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독립국가를 수립했을 때도 이란은 이스라엘의
독립은 인정했던 나라이기도 하다.
반대로 이란이 이라크와 전쟁할 때도
이스라엘이 군사적 지원을 했었기도 하다.
이런 두 나라의 갈등의 시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에서 석유가 발견된 것이다.
그때 영국과 미국이 나서서 석유를 국유화하려는
이란의 총리를 몰아내기 위해 쿠데타를 도왔다.
그 이후 팔라비 황제가 26년간 이란을 통치하게 되고
팔라비는 서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게 된다.
이란의 복장도 자유로워져 히잡도 벗게 되고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세속적인 모습에 대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반발이 있어왔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은 1948년
새로운 유대인 국가를 건국했다.
허나 아랍국가와는 섞이지 못했고,
주변 아랍국가들과 전쟁을 펼쳐야했다.
그런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독립을
인정했던 나라가 이란이었던 것이다.
나아가 이란의 석유를 이스라엘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할 수도 있던 시기였다.
그러다 1979년 ‘이란혁명’이 발생한다.
‘호메이니’정권이 팔라비 정권을 무너뜨리고
신정주의 국가인 이슬람 공화국을 탄생시켰다.
여기에서 신정주의란 종교적 원리에 의해 통치가
이루어지는 정치의 형태이다.
그러니 당연히 세속주의를 부정하고
이슬람 종교가 최고의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슬람을 전파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인권탄압이 이뤄지기 시작했는데,
여성들은 다시 히잡을 착용해야 했고,
그러지 않을 시 큰 처벌이 자행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세계의 적으로 지목해
이전과는 다르게 서방세계와 척을 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이스라엘이 팔라비 정권을 후원한다고 생각했기에
이전부터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호메이니였다.
때문에 이란은 ‘이란혁명’을 기점으로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틀어지게 된 것이다.
이란의 행보
그래도 위에 언급했듯이 멀리 떨어져있는 국가들이기에
지금까지는 직접적인 충돌이 없었다.
허나 이란은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무장단체를 지원했다.
그들은 프록시(대리인)이라 불리우는데,
서방에서는 이들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이 대표적인데,
이중 하마스의 목적은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작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파괴하면서
하마스는 거의 궤멸되다시피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더 위협적이다.
자폭테러로 유명한 이들은
1982년 등장해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이스라엘의 북부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하마스와는 달리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미국인을 목표로 삼아 테러를 하기에
지금까지 죽인 미국인만 3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헤즈볼라의 병력도 약 2만에 달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도 크게 고전했다.
마지막으로 후티반군.
후티의 슬로건은 이렇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들에게 저주를’
이란의 테헤란에서도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렇게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슬람 세계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반이스라엘, 반미운동의
진원지가 이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란은 이런 무장단체에
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저 뒤에서 이들을 조종할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란의 반이스라엘 정책의 또 다른 이유
중동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두 세력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은 이때 적극적인 반이스라엘
정책을 피며 중동의 리더로서 지지를 얻고
자리매김 하려한다.
그래서 더욱 반이스라엘을 외치고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행보
이란은 계속해서 핵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란은 핵을 에너지원으로만
사용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서방국가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위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스라엘도 여러차례 이란의
핵시설에 비밀 공습을 펼치기도 했다.
2020년엔 이란의 타난즈에 있는
핵시설에 폭발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고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2년정도 퇴보했다고 보고된다.
이란은 당연히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이라 보지만
이스라엘 역시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도 이미 핵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도 역시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도 무슬림이지만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으면서
이란과는 사이가 틀어졌다.
이란 입장에선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요약하자면...
이란은 중동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는 중이며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를 억압하고 있는 중이기에
이들의 분쟁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미국까지 끌어들였다.
많은 유대인이 미국의 경제와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종교문제.
위에 썼다시피 같은 이슬람 국가라 해도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게 되는 형국이다.
아랍국가 대부분이 이란과 같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세속주의 국가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다른 이슬람국가가 봤을 때
아무리 같은 이슬람국가라 해도
시아파에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란에서 일어났던 혁명이
다른 아랍국가에서도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이는 국가가 무너지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당연이 어느 나라든 이런걸 환영하는 정부는 없다.
향후 전망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지정학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도 하고,
공군 전력도 이스라엘이 압도적이다.
이란 입장에선 전쟁이나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처지이다.
그리고 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인해
이란은 많은 피해를 봤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현재는 이라크가 아닌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로 해야하니
직접적인 전쟁보다는 미사일 개발이나
대리전으로 가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전쟁의 확산 여부는
이스라엘에 달려있다고 보인다.
허나 이스라엘도 쉽지 않은게
국내에선 반전 여론도 만만찮고
미국도 자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만약 이란과 우호관계인
러시아까지 개입한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생각하는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대학생 반전 시위 (0) | 2024.07.20 |
---|---|
대왕고래 프로젝트 feat.엑트지오 (0) | 2024.07.13 |
의대 증원 2000명 논란 (0) | 2024.06.23 |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0) | 2024.06.16 |
김건희 디올 명품백 뇌물 수수 의혹 (0) | 2024.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