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독후감 1부
1. 두 세계
줄거리
주인공은 10살이다.
부유한 집 아들이며 잘 배웠고
잘나가는 부모님이 있고
누이들도 모두 좋은 학교를 나와 밝게 살아간다.
그도 역시 이런 집안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늘 밝고 평화롭다.
하지만 자신이 접하는 밝은 세계와는
다른 어두운 세계를 생각해보게된다.
일할 때는 밝지만 뒤에서
투닥거리는 하녀들도 보게 되고,
학교에 가선 불량한 아이들을 보며
어두운 세계를 느끼게 된다.
그는 이렇게 늘 밝은 세계인 집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이면을 접하며
많은 고뇌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학교에서 가난하고
어두운 학생들과 만나게 된다.
집으로 가면 곧 다시
밝은 세계를 접하게 될 것이지만
이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자신이 얼마 전 있던
도난 사건의 범인이었다고 거짓 진술을 하며
그것으로 환심을 사기 위해
천연덕스럽게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거짓말로 인해
주인공은 다른 세계로 접어든다.
학생들 중 우두머리는 이 이야기를 약점 잡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 협박했고
주인공은 이 사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리고 결국 우두머리의 협박에 못이겨
집에서 조금씩 돈을 훔쳐다가
갖다 주기 시작한다.
이제 그가 느끼던 밝은 세계인
집은 더 이상 밝지가 않았고,
밝은 누이의 목소리와 어머니의 말도
더 이상 그전의 것이 아니었다.
내 생각
읽어나가며 이 아이를 그곳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해결법을 도통 모르는 번뇌의 상태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는지,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할지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부모의 무관심이 그의 구원의 손길을
뿌리친 것이 되 버리면서
알게 모르게 생기는 부모에 대한
경멸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제껏 내가 생각 해 오던 선이라는 잣대는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세워져 있던 것일까.
주인공과 비슷한 이면이 상당히 많아왔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보통사람들 처럼
이것이 착한 것 저것이 착한 것이라고 배워왔다.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렇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크면서 무언가에 대한
경멸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그것이 하나씩 하나씩
나의 잣대가 되어왔다.
누군가에 대한 경멸은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을
악으로 규정하게 만들었으며
덩달아 점점 어두운 세계가 많아지고 있었다.
생각 해 보면 내가 어두웠던 것이지
세상이 어두웠던 게 아니다.
나는 해결법을 모르는 주인공과 같았다.
어두운 세계로 점점 빨려 들어가는
사람은 그 해결법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주인공을 어둠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나도 주인공처럼 수시로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오간다.
하지만 어두운 세계가
더 이상 어두운 세계가 아닐 때 행복하다.
그런 면에서도 생각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른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인식이지만
그 인식 하나의 변화로
밝게도 어둡게도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
인식의 변화는 곧 세상의 변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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