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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시사

국제결혼의 증가와 트렌드 변화

by 생각하는 남자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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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의 증가와 트렌드 변화

 

 

개요

 

혼인 건수 증가의 내막을 보면

외국인과의 국제결혼이 18.3%(약 3천 건) 증가한 것에 비해

내국인끼리의 국내 혼은 오히려 1천 건 정도 감소하였다.

 

결국 혼인 건수 증가는 국제결혼 건수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국제결혼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외국인과의 결혼 건수는 전체 결혼 건수의 10.2%를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 국제결혼은 당시 농촌 남성들에 대한

여성들의 결혼 기피 현상으로 인해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남성들을 결혼시키기 위한 돌파구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외국인 여성 배우자는 중국 여성이 많았으나

2010년을 지나면서 베트남, 태국,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로 확대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중개업을 통해 결혼하는 외국인 여성 배우자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80.0%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이 3.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는 대부분 남성이며

연령은 40대 이상이 86.5%로 높다.

반면에 외국인 여성 배우자의 경우에는

20대가 60.6%로 최다수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결혼중개업을 통한 결혼이 아닌

단순 국제 결혼의 비율로만 보면 통계청 자료 기준

베트남 – 27.6%

중국 – 18.1%

태국 – 13.7%

일본 – 5.7%

필리핀 – 4.3%

미국 – 3.8% 로 나타났다.

 

원인

 

1. 온라인 데이트의 인기

 

한국에서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주된 이유중 하나는

온라인 데이트의 인기이다.

 

Tinder와 같은 데이트 앱을 통해

사람들은 전 세계의 잠재적인 파트너와

더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데이팅 앱 사용자수는 2013년 330만명에서

2018년 130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2. 한국의 외국인 근로자 증가

 

한국의 국제결혼 증가에 기여하는 또다른 요인으로는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증가하는 점이다.

 

한국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과 같은 국가에서 온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

 

이들 노동자 중 상당수는 제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기 위해 한국에 오며,

한국인과 인연을 맺는 경우가 많다.

 

3. 다문화주의에 대한 사회적 태도 변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다문화주의에 대한

사회적인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

 

국가가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국적에 대한 수용과 관용이 증가했다.

 

이러한 사회적 태도의 변화는 국제결혼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시각과 그에 따른 사회적인

낙인의 감소로 이어졌다.

 

이로인해 한국인은 외국인과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고,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

 

4. 한국 농어촌 사회의 문제점

 

1980년대부터 농어촌의 인구감소로 인해 결혼을 못 하는

농촌 남자들이 많아지면서 국제결혼이 장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농어촌에는 아직도 남녀 성비가 불균형하고

농어촌 청년들은 더 좋은 일을 구하려

도시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결혼만이 아니라 일손도 부족하다.

 

5. 법적 제도적 절차의 세밀화

 

우리나라는 물론 동남아 상대국가들의

국제결혼에 관한 법적 제도적 절차는

매우 세심하고 정교하게 마련돼 있다.

 

국제결혼을 원하는 남성의 경우

지금은 자신의 경제력을 입증하는

소득증명원과 재직증명서까지 제출해야한다.

 

행정기관에서 발급하는 혼인관계증명은 물론

건강상태에 대한 증빙, 심지어 범죄경력증명서까지

사전에 상대방 신부에게 제공해야한다.

 

신부도 신랑이 될 사람에게 관련 증명서를 미리

제출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과정에서 양국의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이

직접 관여하고 개입하며 보증을 한다.

 

이처럼 철저한 법적 절차적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국제결혼을 원하는 남성들의 직업의 다양성이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환경이나 조건이 좋아지고 있다.

 

 

국제결혼의 명암

 

1. 출산율 증가

 

여성의 생리적인 가임 능력은 나이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혼의 증가로

2023년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6세로 나타났다.

 

늦은 나이에 출산하고 아이를 양육하다보면

체력이 부칠 뿐 아니라 가임 확률이 확연히 떨어지는

만 35세에 금방 도달하여

둘째 아이의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대 여성은 30~40대 보다 생리적으로

가임 확률이 상당히 높으면서 임신할 수 있는

기간도 넉넉하여 가임 기간인 49세까지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국제결혼을 하는 외국인 배우자의 다수 연령층이 20대고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에

순응하는 정도가 높은 것을 고려할 때

국제결혼이 증가하면 할수록 우리나라의 출산율 증가가 기대된다.

 

실제로 2024년도 1분기의 출생아 수가 2023년도 1분기에 비해

유일하게 증가한 연령층이 24세 이하 연령층이었다.

국내 여성이 24세 이하에 혼인하는 경우가 소수임을 감안하면

24세 이하 연령층의 출생아 수 증가는

국제결혼으로 이주한 여성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국제결혼 자녀들의 문제

 

국제결혼을 통해 출생아 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경우 취약한 한국어 능력과

가족구성원들간의 갈등, 한국 문화에 대한 부적응 등으로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자녀들은 저조한 학업성취도로

인해서 학업 중도 포기가 많으며 이로인해 우울과 무기력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3. 국제결혼 사기

 

국제결혼을 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국제결혼 사기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주로

국적 취득의 목적이나

경제적 이득 추구 목적,

해외 배우자의 국내 초청 목적으로 이뤄진다.

 

 

고소득 고학력 층의 국제결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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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하면 이전에는 흔히 배우자를 구하지 못한

농촌 총각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의 가난한

나이 어린 신부들을 떠올리지만

지금은 예비 신랑 신부 자체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동남아시아도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신부들의 남성관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가난을 면하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이전의 결혼관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지금은 경제적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신랑될 사람의 됨됨이,

결혼생활에서 자아의 실현 등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에는 결혼중개업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고,

소득 수준도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 직원은 물론 공무원, 공기업 직원,

교사, 의사에 이르기까지 국제결혼을 더 선호한다.

 

실제로 2023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의하면

결혼중개업 이용자의 학력은 과반이 대졸 이상,

외국인 배우자는 네 명 중 한 명이 대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월 평균 소득도 월 3백만원 이상이 63.9%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월 4백만원 이상이

가장 많은 소득 구간을 차지했다.

이젠 상당한 고소득층도 국제결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 남자들이 국제결혼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조건’을 덜 따지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의 상당한 고소득층 남성도 국내 여성이 원하는

배우자감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기타 사정으로인해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남성들이

국제결혼을 국내 결혼의 대체제로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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