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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심리

심리학 용어 5. 징크스 - 조작적 조건화

by 생각하는 남자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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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용어 5. 징크스 (조작적 조건화)

 

징크스
징크스

징크스에 대해


어느 바이킹 선장의 아내가 잠결에 그만 

생리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내일의 출항을 자축한 나머지 너무 많이 마신 탓이있다.

그런데 그 항해에서 배는 예상외의 재물을 획득했다. 

선장은 그 항해의 성공이 순전히 아내의 '실수' 덕분이라고 믿었다. 

그 이후 바이킹들은 여자의 '실수'를 

골든 샤워(황금소나기)라고 일컫게 되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조건자극과 조건반응의

단순한 연합에 의한 조건화를 고전적 조건화라고 한다. 

그러나 고전적 조건화만으로는 

모든 조건화를 설명할 수 없다. 

 

사람을 비롯한 많은 유기체들은
외부자극( 무조건자극)이 있어야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환경을 조작하거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조작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다. 

조작적 조건화는 유기체가 여러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반응함
으로써 이루어진 조건화다. 

그러므로 고전적 조건화에서는 자극(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이 

먼저 제시되었지만, 조작적 조건화에서는 강화(reinforcement)라는 

이름으로 나중에 제시된다. 

유기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은 그 행동 뒤에
따르는 강화가 어떤 것인가에 달려 있다


우리들의 생활습관들을 자세히 살퍼보면 조작적 조건화로 학습
된 것들이 많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징크스라고 불리는 것이다.


징크스(jinx)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에 사용하던 새의
이름(jugx)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사람의 힘이 전혀 미치지 못하
는, 마치 마술과 같은 힘으로 일어나는 불길한 일이나 운명적인
일을 의미한다. 

 

국어대사전에서는 "재수없는 일, 불길한 일",

"으레 그렇게 되리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일"로 정의하고 있다.

 

징크스2
징크스2

 

사례를 보자.

영화계의 징크스


흥행에 모든 것을 거는 영화계 사람들은 영화의 얼굴,

즉 포스터에 특히 예민하다. 

포스터에는 노란색이나 흰색을 쓰지 말라는 터부가 있다.

말짱 황이 될까봐, 극장 앞이 '허영게' 텅 빌까봐서라고 한다. 

선글라스를 쓴 배우가 포스터에 나오면 '앞이 깜깜 하다'며 기겁한다. 

제목 글자에는 '불같이 일어나는' 빨간색을 좋아한다.


기타 징크스


승부차기를 하면 경기내용에서 이긴 팀이 꼭 진다.(축구경기)
생선을 뒤집어 먹으면 배가 뒤집힌다.(어촌)
현장사무실 입구는 북쪽과 서쪽을 피한다.(건설업계)
개를 치면 재수없다.(운수업계)


누구든 한두 가지 징크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시험 보기 전에는 손톱을 깎지 않는다든지, 

칫솔질을 하다가 칫솔이 부러지면 하루 종일 재수가 없다고 느낀다. 

또 시골에서는 쇠똥을 모르고 밟으면 재수가 좋다 하여 

쇠동을 밟고도 웃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것들은 개인에게 국한되기 때문에남에게 크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징크스도 많이 있다. 

 

예를들어 가게의 첫 손님이 여자라든가 

외상으로 사가는 경우 대개의 주인들은 크게 기분 나빠 한다. 

 

또 뱃사람의 경우 절대로 배에
여자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한다. 

서구에서는 13일의 금요일에 파일럿들이 

전투기를 타지 않겠다고 거부해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자신감 등의 심리적 요인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운동
선수나 감독에게 징크스는 그림자와 같다. 

몸에 딱 붙어 있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되풀이되는 승패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
끊임없는 긴장의 연속이 이들에게 징크스를 강요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선수들 가운데 86%가 징크스를 찾고 있다고 한다.

 

징크스는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 

운수업계나 건설업계에서처럼 

직업상의 징크스는 집단의 결속을 강화하기도 하며 

집단의 규율이나 상징으로 작용한다. 

 

징크스의 그물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징크스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 

 

일단 징크스에 걸리면 저항하기 쉽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징크스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심리적 불안상태에
휠싸이게 되므로, 웬만하면 징크스를 지키는 편을 선택하게 된다.


크든 작든 이런 징크스들은 모두가 조작적 조건화의 결과이다.
손톱을 깎지 않는 징크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 사람은 아마도 징크스가 생기기 전에는 

손톱 깎는 것과 시험성적 사이에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아무 연관이 없다. 

그런데 한번은 공부한 것에 비해 성적이 월등하게 나왔다고 하자. 

무엇 때문일까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다가 이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 

즉 이번에는 손톱을 깎지 않았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결국 '손톱을 깎지 않았다는 것'과 '시험성적이 좋았다'는 

관계없는 두 행동이 연결되어 다음부터는 시험 치기 전에
손톱을 깎지 않게 된다.

 

한편, 우리가 미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알고 보면 징크스와 같은
경우다. 징크스가 집단화된 것이 미신이다.

'희한하게 생긴 나무에 절하는 것'과 

'그날 재수가 좋은 짓'을 온 동네 사람들이 알게
되면 미신이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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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에 집착하지 말라


징크스의 이면에는 자신감의 결여와 같은 

심리적 허약함이 도사리고 있다. 

 

자신감의 결여가 징크스라는 부정적 사고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징크스는 그 내용에 따라, 

징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관념화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불안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징크스는 

심리적 안정을 유지해주는 긍정적인 구실을 하기도 하고, 

어떤 행동을 미리 조심하게 하는 '환기'수단이 되기도 한다. 

 

반면, 불안이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과 결합하면

일을 하는 데 심리적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며, 

징크스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정신적 강박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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