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용어 4. 인지부조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930년대 한 백인 교수가
중국인 부부와 미국을 여행했다.
당시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이 아주 심할 때었다.
세 명의 여행자들은 20개의 호텔과 여관,
식당에 들렸으며, 한 군데의 호텔에서만 거부를 당했다.
그 뒤, 방문했던 업소들에 편지를 보내서
그들이 중국인 부부를 손님으로 받을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회신이 온 128군데 가운데
92%가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조국에 위기가 닥치면 총을 들고
당장 전쟁터로 달려 나갈 사람이라도
세금을 내는 데는 인색하다.
남을 돕는 행위에는 동의하지만
자선범비를 보면 멀리 돌아가거나 못 본 체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에 대해 아주 신경을 쓰는 사람들도 담배를 끊지 못한다.
위사례에서도 대부분이 중국인 부부를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고
대답했지만, 실제로는 한 군데에서만 손님으로 받지 않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태도와
맞지 않는 행동을 해야 될때가 많다.
하기 싫어도 해야하고 내키지 않아도 쌕씩거리
면서라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많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과 미팅을 한 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도 좋아한다고
말해야할 때가 있다.
또는 그 반대로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도
애프터 신청은커녕 전화번호도 묻지 않고
퉁명스럽게 떠나보낼 때도 있다.
또 별로 좋은 사람도 아닌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때가 있다.
두 번 다시 보기싫은 영화라도
마이크를 들이대면 괜찮은 영화라고 말할 때도있다.
태도와 행동(말)이 일치하지 않으면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느낀다.
이것은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한다.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사실을 발설하지 않아야 하는 이발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한바탕 소리침으로써 비로소 인지부조화에서 벗어난다.
인지부조화 현상의 세계적 사례
인지부조화 현상은 특정 사건에 대해
인간의 믿음과 사실이 충돌할 때에도 나타난다.
그러한 부조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사실을 무시하고 억지로 자신의 믿음을
정당화 내지 합리화시키는 것이다.
다음은 이와 같은 인지부조화 현상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다.
[사례 1]
히틀러가 지하 벙커에서 썼다는 일기가
경매장에 나온 적이 있었다.
히틀러의 일기가 빌견되자 독일의
신우익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렸다.
그러나 그 일기는 조작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일기에 사용된 종이가 히를러 사후인
1950년대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이 소식을 들은 신우익들은 또다시 환성을 질렸다.
"그렇다면 히틀러 총통은 살아 계시
다"라고 하면서 말이다.
[사례 2]
1950년대에 미국의 미네소타주에서 휴거 소동이 있었다.
12월어 세상의 종말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난다'라고 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만
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게 되었고
당연히 이를 믿은 사람들은 집도 팔고,
가족들도 버리면서 신앙의 공동체를 구성했다.
그러나 종말은 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종말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더 깊어졌다.
그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열심히 세상에 빛을 퍼뜨린 덕분에
신이 특별히 인간의 죄를 용서했고
따라서 종말이 오지 않았다"면서 기뻐서 소리쳤다.
이처럼 인지 부조화 이론은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불일치될 때,
또 그 행동이 보상으로 합리화가 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요.
자신의 행동과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 합리화를 하기 위해서
'자신을 속이는, 설득하는 현상' 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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