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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남자

인터넷 해지방어 후기. SK 브로드밴드 20만원 이상 받다.

by 생각하는 남자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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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TV 장기고객은 호구?

 

갈아타야만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는 건가?

 

이제 곧 3년 약정이 끝납니다.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죠.

 

그날이 되면 반드시

SK를 해지하고 갈아타리라.

 

약정이 끝나도 그냥 쓰면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것이

바로 맹점인 것이죠.

 

저는 언제나 3년에 한번씩

이렇게 해 왔습니다.

 

옮겨가며 사은품을 받고

다시 옮기고를 반복했죠.

 

갈아타기? 해지방어?

 

티비나 인터넷에서

해지방어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했었습니다.

 

그런데 별 관심이

없어서 찾아보진 않았죠.

 

왜냐면 그냥 갈아타면되지

뭐하러 밀당을 하나 싶은거죠.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잘 아는 대리점에 찾아갔는데,

이번에 LG로 갈아타면

50만원 받을 수 있답니다.

 

단. 초기 설치비 4만원 제외하면

대략 46만원 이득.

 

그런데 스마트폰을 SK로 쓰니

결합혜택도 대략

한달에 8천원 손해.

 

1년에 대략 9만6천원 손해.

3년이면 28만8천원 손해.

 

결국 난 50만원을 받지만

갈아타면 대략 17만원만 이득.

 

좀 머리아프지만

일단 이런 견적이 나왔으니

갈아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이런 얘길 해줍니다.

 

해지방어를 이용해보고

혜택이 좋으면 그냥 쓰라고.

 

그러니 무조건 갈아타기 전에

일단 해지하겠다고

전화부터 넣어보라고 합니다.

 

딜을 잘하면 더 받으니

좀 밀당을 해보라는 군요.

 

전 이런거 잘 못하는 성격인데,

일단 전화는 해보기로 했습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106번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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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을 경험하다

 

전화를 해서 해지부서를 연결.

어떤 여자분이 받으셨다.

 

저는 단답형으로 말했습니다.

"해지하려고 합니다."

"혹시 해지하려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고객님"

"다른 곳에 가입하면

 현금을 많이 준다고하네요"

"아...그러니까. 저희 상품을

계속 쓰시는 거 보다는

바꾸는 쪽에서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이런 일을 많이 겪어봤을터.

대충 말해도 잘 알아듣는듯.

 

그 후 혹시나 했는데

바로 딜이 들어왔다.

 

"그러시다면 저희가

 여러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우선 상품권 15만원이 있구요,

 동시에 3개월 무료 이용을

 하시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순간적으로 계산좀 하느라

잠시 머뭇거렸다.

 

15만원에 무료 3개월이면...

20만원은 넘는 혜택인데...

 

"아...근데...좀..."

계산하면서 살짝 뜸을 들이는데

갑자기 직원분이 이런다.

 

"저 그러면 전화 끊지 마시고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해지 전문 팀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끊지 마세요"

"?..."

 

뭐지...

왜 딜을 하다말고

전화를 돌리는 거지...

 

1분정도 지났을까.

이번엔 젊은 남자가 받는다.

 

그리고 나와의 상담 내용을

모두 전달받은 느낌이었다.

 

여차저차해서

해지하려고 하시는것 같다고

이미 다 말을 한다.

 

그러더니 이런다.

"그렇다면 저희가 앞전에

 15만원 상품권 대신에

 13만원 상품권과

  8만원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인터넷 티비 3개월

 무료 역시 이용가능하십니다"

"?"

 

순간 내가 이렇게 딜을 잘했나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아...그러니까.

 상품권이 8만원짜리랑

 13만원짜리 두개 총 21만원

 이라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습니다 고객님

 그리고 계약도 3년이 아닌

 1년만 하시면 됩니다 고객님"

"1년이요?"

"네 1년뒤에 다시 해지

 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 날짜도

 오늘 부터 1년이십니다"

 

뭐가 이렇게 후한가 싶었다.

아직 해지날짜가 10일 남았는데

이것도 앞당겨주고.

 

1년에 21만원이면

갈아타고 3년에 4~50만원

보다 더 이득이네.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상담원에게 말했다.

 

"음...그럼...해지 할

 필요가 없겠네요"

"네 감사합니다.

 그럼 상품권은

 신세계, 홈플러스,OK캐쉬백 중

 어느것으로 받으시겠습니까?"

"신세계로 주세요"

"네 그럼 둘다 신세계이시구요,

 내일 모바일 상품권으로

 전달되실겁니다.

 가까운 이마트에 가시면

 상품권으로 교환 가능하십니다"

"네"

"더 문의사항 없으십니까"

"네..."

 

상품권
상품권

 

다음날이 되니

정말 상품권이 왔다.

 

연말인데 뭔가

선물받은 느낌.

 

이마트에 가서

상품권도 교환받고

살림살이좀 장만했다.

 

 

마무리...

 

전화를 끊고나니

이 상담원들도

확실히 사람을 가린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15만원에

선뜻 승락을 했을것이고,

누군가는 그냥 썼을것이다.

 

그리고 되도록 남자가

전화하는게 낫지않나 싶었다.

 

감정을 최소화하고

침착한 말투로하면

그래도 사람간의 일이니

좋게 좋게 해줄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다큐에선 말한다.

감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나는 지금 해지방어라는

팁을 주면서 소비자의

권리를 누리길 바라는 것이지

 

상담원들에게

화풀이 하길 바라진 않는다.

 

이런 잘못된 구조를

만든것은 대기업이지

상담원들이 아니다.

 

권리를 찾는 과정에

감정노동을 하는

상담원들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고

자신의 권리도 찾길 바란다.

 

나의 포스팅을 통해

전화하기 전 미리 생각하고

침착하게 상담했으면 좋겠다.

 

이상 오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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